
그러나 팬들의 믿음은 곧 분노로 돌아왔다. 박외식 감독과 최병현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힘들게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워가던 선수와 감독이라고 생각했던 팬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포티비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 게임단이 한 마음으로 스타크래프트2 리그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고 프로리그, 스타리그 등이 최근 성황리에 결승전을 마무리 짓고 난 뒤 터진 승부조작 사건이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할 수밖에 없다. 스타크래프트2 부활을 꿈 꾸는 팬들의 마음 속에는 사형선고와 다름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최병현과 박외식 감독 이외에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까지 연루됐다는 것이 전해지며 승부조작과 관련된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았던 선수들이 믿음을 배신하고 승무조작을 저지른 것에 대해 팬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협회와 창원지검 특수부는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과 관련 오전 11시에 사건 경위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