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만에 한국에서 공식전 무대에 섰던 변현우는 "경기석에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며 "많이 알려진 어윤수와의 경기가 고비라고 생각했지만 무난히 넘었으니 신희범도 꺾으면서 4강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Q 어윤수를 제압하면서 8강에 올라갔다.
A 큰 기대를 하고 오지는 않았다. 2년 반만에 치른 오프라인 경기였다. 이겨서 정말 좋다.
Q 1세트에서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A 1세트에서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2세트보다는 나았던 것 같기는 하다. 긴장할 틈도 없이 끝난 것 같다.
Q 2세트에서 공격을 열심히 했는데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A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이 심하게 많이 뛰더라. 2세트에서는 내가 느낄 정도로 심장이 많이 뛰더라. 오프라인 울렁증이 조금 심하다.
Q 온라인 최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자유의 날개에서는 엄청난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Q 어윤수가 군단의 심장에서는 결승전에 많이 올라가면서 변현우보다 더 유명하다. 위축되지는 않았나.
A 프로게이머끼리는 래더에서 자주 만난다. 래더는 계속 뛰었기 때문에 그 때도 내가 조금 더 많이 이겼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어윤수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긴장은 조금 했다.
Q 신희범과 8강에서 대결한다. 또 다시 저그를 만나는데 자신 있나.
A 신희범 선수와 공허의 유산에서 6번 정도 만났다. 온라인에서는 승패를 오가면서 할 만했다. 어윤수보다는 이름값이 낮아 보여서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중국에서 중국 선수와 한 경기를 스트리밍으로 내보냈는데 26만 명이 봤다. 내가 전에 12만 명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보셨다고 하더라. 내 자랑이다(웃음). 이번에 경기를 하기 위해 중국에 가봤는데 중국 정말 발전했더라. 미국도 가보고 대만도 가봤는데 이번에 갔던 중국만큼은 못한 것 같다. X팀 관계자들에게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선수 공백기가 있어서 연습을 도와줄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KT 황강호 선수가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