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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 종료 발표

남윤성 기자

2016-10-18 11:09

한국e스포츠협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 종료 발표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2003년 3월을 시작으로 올해 2016 시즌까지 14년 동안 지속됐던, 전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팀 단위 e스포츠리그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을 10월 18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 종료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성명을 발표했다.

전 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협회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종료를 알려드리게 됐다"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수많은 e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기반이었으며, 한국이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토대였다. 특히 프로리그는 한국의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로 성장하여 한국을 너머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운을 뗐다.

전 협회장은 프로리그를 운영하기 어려운 이유로 경제 위기와 승부 조작, 프로게임단 해체 등을 들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e스포츠 후원 중단 및 축소 여파와 사상 초유의 e스포츠 승부조작, 프로팀 해단 등 프로리그 운영에 큰 위기를 맞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 최소 운영 팀 수 유지를 위한 제8게임단 위탁 운영, EG-TL 해외 연합팀 참여, 비기업팀의 프로리그 참가 지원, 프로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를 통한 자생력 확보, 해외 e스포츠 대회들과의 협력 강화 등 프로리그 지속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2013년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무국, 후원사, 게임단 운영 기업들과 함께 프로리그 운영 정상화와 국내 스타크래프트 시장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 협회장은 안정적인 리그 중계 환경 조성과 해외 중계권 판매확대, 진에어 그린윙스팀 후원 유치, 해외 리그 주관사들과 협력, 프로리그 활동 선수들의 해외 대회 참여 기회 확대와 KeSPA컵 개최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해왔다.

전 협회장은 프로리그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단하면서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는 지속적인 참가 팀 수 축소와 선수 수 부족, 리그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 등으로 더 이상 프로리그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2016시즌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총 7개 팀 중 5개 팀의 스타크래프트 프로팀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기에 프로리그를 더 이상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전 협회장은 "14년 간의 여정을 뒤로 하고 프로리그의 운영 종료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운영 종료 소식까지 전하게 되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비록 프로리그는 종료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로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로, 게임뿐 아니라 e스포츠로서 몰입감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협회는 오는 11월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본선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협회 회원사들과 모색하고, 스타크래프트 KeSPA컵 확대 및 개인리그 출전 지원 등 국내 프로 선수들의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협회장의 성명 전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 성명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전병헌입니다.

협회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종료를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3년 세계 최초의 팀 단위 정규 e스포츠 리그로 첫발을 내디뎠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올해까지 장장 14년을 이어왔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e스포츠 리그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수많은 e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기반이었으며, 한국이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토대였습니다. 특히, 프로리그는 한국의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로 성장하여 한국을 너머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프로리그는 매번 수준 높은 경기와 새로운 이야기로 팬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광과 즐거움의 이면에는 주최자로서 극복해야 할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협회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e스포츠 후원 중단 및 축소 여파와 사상 초유의 e스포츠 승부조작, 프로팀 해단 등 프로리그 운영에 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 최소 운영 팀 수 유지를 위한 제8게임단 위탁 운영, EG-TL 해외 연합팀 참여, 비기업팀의 프로리그 참가 지원, 프로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를 통한 자생력 확보, 해외 e스포츠 대회들과의 협력 강화 등 프로리그 지속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저 또한 지난 2013년 한국e스포츠협회장 취임 후 협회장으로서 협회 사무국과 회원사들과 함께 프로리그 운영 정상화와 국내 스타크래프트 시장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안정적인 리그 중계 환경 조성과 해외 중계권 판매확대, 진에어 그린윙스팀 후원 유치, 해외 리그 주관사들과 협력, 프로리그 활동 선수들의 해외대회 참여기회 확대와 KeSPA Cup 개최 등 다각도의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타크래프트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이 항상 현장에서 함께하고, 응원해준 덕분에 우리는 프로리그를 2016 시즌까지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는 지속적인 참가 팀 수 축소와 선수 수 부족, 리그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 등으로 더 이상 프로리그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또한 협회는 2016시즌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총 7개 팀 중 5개 팀의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운영 종료도 함께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14년 간의 여정을 뒤로 하고 프로리그의 운영 종료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운영 종료 소식까지 전하게 되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비록 프로리그는 종료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로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로, 게임뿐 아니라 e스포츠로서 몰입감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협회는 오는 11월 스타크래프트 II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본선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회 회원사들과 모색하고, 스타크래프트 KeSPA Cup 확대 및 개인리그 출전 지원 등 국내 프로 선수들의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열정을 바친 선수들과 코치, 감독, 팀 사무국, 캐스터, 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 분들과 항상 응원을 보내준 e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리그를 지원해 준 후원사와, 훌륭한 게임을 개발하고 오랜 기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리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프로리그와 관계된 모든 분들의 열정과 공헌이 없었다면 프로리그의 14년 역사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협회는 협회 회원사, 게임 종목사 그리고 여러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e스포츠 시장을 선도하고 e스포츠를 한국의 주류 문화로 만드는데 기여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선수와 팬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마음 속에 자랑스럽고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0월 18일 한국e스포츠협회장 전병헌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남윤성 기자

th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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