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 8강에서 자이라와 제이스가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럼블과 이즈리얼이 최악의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시카고 시어터에서 열린 롤드컵 8강 4개의 매치에서 자이라가 승률 80%, 제이스가 62.5%를 달성했고 럼블과 이즈리얼은 1승4패, 25%에 머물렀다.
자이라는 서포터들이 자주 고르면서 8강에서 8승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씽앗을 활용해 하단에서 강력한 라인전 운영 능력을 보여준 자이라는 대규모 교전에서도 상대 선수들이 모여 있을 때 올가미 덩굴을 사용할 경우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극대화됐다. 후반에서도 AP 아이템을 장착하면서 미드 라이너에 준하는 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제이스의 활약도 빛났다. 8번 선택되면서 5승3패를 기록한 제이스는 라인전에서 자주 솔로킬을 보여주면서 이번 롤드컵 최고의 톱 라이너용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허수도 존재한다. 8강 최약체로 꼽힌 알버스 녹스 루나를 상대로 H2k 게이밍이 세 번 연속 제이스를 택해 3전 전승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는 자이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특정 챔피언이 확실히 강하다는 인상을 굳히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글러 챔피언 중에서는 올라프와 리 신이 8강을 양분했다. 올라프는 5승4패, 리 신은 5승5패를 기록하면서 기존에 강하다고 알려진 렉사이(1승2패), 엘리스(1승1패)보다 자주 선택되면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16강에서 자주 선을 보였던 럼블과 이즈리얼은 25%의 승률로 저조했다. 정언영과 장형석은 각각 1패씩 기록했고 에드워드 게이밍의 톱 라이너 'koro1' 통양이 세 번 택해 1승2패를 거두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즈리얼 또한 케이틀린과 진 등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길고 압박 능력이 좋은 챔피언들에게 묶이면서 배준식이 기록한 1승에 만족해야 했다.
8강은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팀이 특정 챔피언을 자주 가져간 경우-H2k 게이밍의 제이스나 자이라, 알버스 녹스 루나의 케이틀린-성패가 엇갈리면서 승률이 대폭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팀이 두루 썼던 자이라, 올라프, 리 신, 진, 카르마 등의 성과는 4강을 준비하는 팀 입장에서는 염두에 둬야 하는 사항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