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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2017년 3분기 내 출범 계획…지역연고제 실현 방안은 '아직'

이시우 기자

2017-02-23 18:00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리그를 오는 3분기 내 출범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2018년부터는 정규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블리자드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오버워치 리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구상 방안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자 간담회에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네이트 낸저가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네이트 낸저는 질의응답에 앞서 "게임이 출시되기 2년 전부터 어떻게 e스포츠를 할지에 대해 많은 구상을 했다. 과거의 e스포츠와 다르게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고, 정통 스포츠들의 특징과 블리자드가 갖고 있는 e스포츠 노하우를 접목시켜 오버워치 리그를 출범시키게 됐다"며 "한국은 오버워치뿐만 아니라 게임시장으로서 입지가 강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오버워치 리그가 정착할 수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지역연고제를 토대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 나라의 주요도시를 대표하는 팀들을 만들어 정통 스포츠처럼 만들겠다는 것. 네이트 낸저는 오버워치 리그 지역연고제에 대해 "지역 특색에 따라 차별화를 둘 수도 있다. 한국 야구의 경우 도시가 아니라 기업 브랜드를 들고 나온다는 부분을 알고 있다. 서울은 가장 큰 도시이기 때문에 한 팀만이 아니라 여러 팀이 나올 수도 있다. 팀 이름이 도시의 이름으로 될지, 브랜드 이름으로 될지, 둘 다 합할지는 추후 생각해볼 문제다. 지역의 특색을 감안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역 팀에게는 티켓 판매와 게임 내 아이템, 다양한 머천다이즈 상품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주어질 것이며,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을 통해 이 부분을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이트 낸저는 "정통 e스포츠 생태계는 대체적으로 같은 스폰서들이 지원하고 있는 구조다. 제한된 스폰서 안에서 서로 스폰을 받아가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정통 스포츠처럼 큰 포부를 갖고 만들어 갈 것이다. 오버워치 리그 전담 팀을 만들었고 적극적인 채용 중에 있다"며 "오버워치는 출시 8개월 만에 유료 유저가 2천5백만 명을 넘겼다. 굉장히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오버워치 e스포츠에 기회와 잠재성이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오버워치 리그, 2017년 3분기 내 출범 계획…지역연고제 실현 방안은 '아직'

하지만 지역연고제를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선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지역연고제를 위해 지자체 등과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각 지역별로 정통 스포츠 구단주나 게임단주, 기업 등에 오버워치 리그를 소개하는 단계에 있다"고 답해 지자체와는 아직까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추측케 했고, 홈 경기장에 대한 질문에는 "홈 경기장을 단독으로 둘지, 이미 존재하는 경기장과 계약할지에 대해선 각 도시의 팀 오너들과 다양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고 의사를 따라야할 부분이다. 추후 팀 오너들과 논의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역연고제의 자세한 실현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을 대표할 선수를 어떻게 선발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오픈으로 해서 팀 오너가 기존 팀 전체를 인수할 수도 있고, (선수와)개별적으로 (접촉)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선수 선발 상황에 따라 기존 팀의 로스터가 깨질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서는 "최대한 기존 팀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할 생각이고 그 부분을 고려해 진행하겠지만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별개로 지역팀에 국적이나 성별의 제한은 두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트 낸저는 "오버워치 영웅들은 다양한 인종과 역할로 이루어져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혼성팀도 환영한다. 국적이 섞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처럼 팀별로 국적 수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추후 상황을 봐서 생태계를 위해 필요할 경우엔 의사 결정을 내리겠지만 시작 단계에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선수들을 선발하고 팀을 꾸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팀 오너에 대해서는 "부나 팀이 있어서가 아니라 의지를 갖고 투자하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팀 오너가 어떻게 정해지는가에 대해서는 "(팀 오너가 되기 위해서는)금액이 필요하고 그런 부분이 팀 오너들과 대화해야할 부분이다. 단체나 기업들과 기밀도 유지해야하고 그들을 존중해야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팀을 구매하면 영구적인 오너가 되며 수익 분배 기회도 주어진다"고 말했다.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기존의 오버워치 팀들은 지역연고제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이 돼 향후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네이트 낸저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는 오는 7월~9월 사이에 시작될 예정이며, 2018년 부터는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모든 경기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세계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결승전은 블리즈컨이 아닌 주요도시를 돌며 개최할 예정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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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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