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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B 서머] 충남대 염승민-정순원 "우리 플레이는 10점 만점에 10점"

이윤지 기자

2017-09-09 19:47

충남대의 톱 라이너 염승민(왼쪽)과 정순원.
충남대의 톱 라이너 염승민(왼쪽)과 정순원.
충남대학교 '편하게들어가~'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충남대학교 '편하게들어가~'(이하 충남대)는 9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세븐 PC방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서머(이하 LCB)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남과학대 '화장실이어디에요'(이하 전남과학대)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충남대의 톱 라이너 염승민과 원거리 딜러 정순원은 생각지 못했던 우승에 더없이 기쁜 표정이었다. 염승민은 "한 달 동안 치러온 대회를 마무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정순원은 "역시 LoL은 팀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 선수는 자신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10점 만점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두 선수를 포함한 충남대의 경기력은 만점이었다. 염승민은 팀플레이를 위해 탱커를 골라 제 역할을 수행했고, 정순원은 경기를 캐리했다. 충남대는 하나가 된 것처럼 움직였다.

다음은 염승민, 정순원과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염승민=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단 한 달 동안 치러온 대회를 마무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A 정순원=상대팀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인만큼 질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세트, 2세트 초반에 밀리고 시작하니 실력 차이가 느껴지더라. 하지만 내셔 남작을 뺏고 역전을 하면서 '역시 LoL은 팀 게임이구나' 싶었다.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Q 1세트에서 내셔 남작을 스틸했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
A 염승민=엄청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내셔 남작을 스틸하는 순간 모두 소리를 지르면서 '정글러 만세!'를 외쳤다. 팀원들 모두 엄청 좋아했다.

Q 톱 라인전이 힘들었다. 팀원들과 어떤 식으로 얘기를 나눴나.
A 염승민=전남과학대의 톱 라이너가 랭커다보니 굉장히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아칼리까지 금지당해서 원거리 딜러를 지키는 탱커를 뽑아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라인전은 버티자는 생각이었다.

Q 2세트 때, 1만 골드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교전을 승리했다. 정순원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A 정순원=스크림에서 포지션을 잘 잡는 방법을 연습했다. 그리고 팀원들이 나를 잘 지켜줘서 차이가 많이 나는 교전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2세트에서 미드 모르가나를 선택했다. 어떤 판단이었나.
A 염승민=과거에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그 때는 톱을 딜러 챔피언으로 뽑았다. 그런데 오늘 1세트를 보고 우리 원거리 딜러가 상대 원거리 딜러보다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모르가나를 자신있게 뽑았고, 톱도 탱커를 골라 원거리 딜러를 밀어주고자 했다.
A 정순원=팀이 나를 밀어주는만큼 캐리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대회에 나온 원거리 딜러 중에서 내가 티어가 제일 높다보니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 플레이를 잘한 것 같다.

Q 자신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A 정순원=10점 만점에 10점. 실수가 없었고, 공격도 생존도 잘한 것 같다. 원거리 딜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A 염승민=나는 항상 내 플레이가 10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밀리긴 했지만 내 기량을 최대로 발휘했다. 상대가 잘한 것이지 내가 못한 것이 아니다.

Q 서포터 래 싸이 이메카와의 호흡은 어땠나. 언어가 달라서 힘들었을 것 같은데.
A 정순원=지금까지도 말을 한 번에 못 알아듣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실전에선 발생하지 않았다. 연습으로 언어 차이를 극복했다.

Q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A 염승민=친구들에게 맛있는 것을 좀 사줄 생각이다. 준우승을 생각했을 땐 컴퓨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상금이 두 배로 뛰어서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A 정순원=응원해준 친구들에게 많이 쏠 것이다. 1학년이 끝나고 입대할 예정인데 그전까지 노는데 많이 쓸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염승민=지역 예선에서 한 판 진 뒤로 연승했다. 원래 솔로 랭크만 했었고, 공격적인 챔피언을 많이 했었는데 대회를 통해서 원거리 딜러가 잘하면 게임이 얼마나 편해지는지 알게 됐다. 앞으로도 탱커를 많이 할 것 같다.
A 정순원=정글러가 나와 동기인데 처음에 대통령배 KeG에 참가할지, LCB에 참가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LCB에 참가해서 우승하니 감회가 새롭다. LCB에 참가한 것이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성북=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이윤지 기자

ing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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