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전통 스포츠보다 e스포츠 선호
미국의 젊은 성인층에게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야구나 미식 축구가 아니라 e스포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DN 서비스 제공 업체인 라임라이트 네트웍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성인이 온라인을 통해 많이 시청하는 스포츠는 전통 스포츠가 아닌 e스포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비디오 조사 보고서라고 이름 붙여진 이 연구는 미국을 포함한 프랑스, 독일,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영국 출신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편견을 피하기 위해 성별이나 급여, 연령, 교육 수준 등을 다양화했다.
4,000명 가운데 18세에서 25세의 남성과 여성들은 야구와 미식 축구 등 전통 스포츠를 합친 것보다 e스포츠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남성 층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콘텐츠 가운데 e스포츠보다 많이 보는 것은 영화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세부터 35세의 남녀에게도 e스포츠는 전통 스포츠를 한참 넘어선다고 조사됐고 이는 e스포츠 산업이 20대부터 30대까지 온라인 시청층의 주류라는 의미다.
500명에 달하는 미국인 중 밀레니엄 시기의 연령층의 20%가 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e스포츠를 시청한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e스포츠 업계를 놀라게 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이전부터 비슷한 양상이 계속 보여졌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 농구 팀들이나 디즈니, 국제 올림픽 위원회, 미국 프로야구를 비롯해 릭 폭스나 샤킬 오닐과 같은 슈퍼 스타들은 e스포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게임단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의 수준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16년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하나만 봐도 전세계에서 수 억 명이 온라인을 통해 시청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e스포츠 산업은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통계를 인용한 닷e스포츠는 "텔레비전과 케이블TV 등 전통적인 방송의 시청자수는 젊은 세대에서는 엄청난 비율로 하락하고 있다. 전세계가 성장하는 산업으로 e스포츠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평가하는 것도 온라인 세대의 시청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