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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의 눈물, 왜 주목받나

이시우 기자

2017-11-05 04:06

'페이커' 이상혁의 눈물, 왜 주목받나
SK텔레콤 T1이 삼성 갤럭시의 완벽한 경기력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롤드컵 4회 우승에 실패했다. 소환사의 컵을 눈앞에서 놓친 SK텔레콤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상실감이 컸던 듯 경기가 끝나자마자 고개를 떨궜다.

SK텔레콤 T1은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017 결승전에서 삼성 갤럭시에게 0대3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롤드컵이 진행되는 내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SK텔레콤이지만 그동안 롤드컵 5전 3선승제에서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기 때문에 0대3 완패는 경기를 지켜본 모든 이에게 충격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위기에 빠진 팀을 수없이 구해냈던 이상혁도 이번 결승전만큼은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이상혁은 완패를 당한 뒤 눈물을 보였고, 이는 전 세계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롤드컵 결승이 끝난 지 몇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커'와 '페이커 눈물'이라는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페이커의 눈물'이 이토록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상혁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했지만 눈물을 보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상혁은 2014년에 팀이 부진을 겪으면서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을 때도, 2015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도 울지 않았다.

2016년 롤챔스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때도, 2017년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롱주 게이밍에 패배를 당했을 때도 울기는커녕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이상혁이었다.

하지만 4일 롤드컵 결승전서 눈물을 보였던 이상혁의 모습은 그동안 팬들이 알고 있던 이상혁의 모습이 아니었다. 때문에 팬들은 이상혁이 얼마나 간절하게 우승을 원했는지 알 수 있었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신으로만 알고 있던 이상혁도 결국 사람이었다",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분루를 삼킨 이상혁. 롤드컵 결승전 패배의 아픔으로 흘린 눈물이 앞으로 그를 얼마나 더 단단하게 만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이시우 기자

s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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