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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L 슈퍼 파이트] 초대 우승자 '수니' 남상수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이윤지 기자

2017-11-17 16:55

[WEGL 슈퍼 파이트] 초대 우승자 '수니' 남상수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수니' 남상수가 WEGL 하스스톤 코리아 vs 월드 슈퍼 파이트의 초대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남상수는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 마련된 WEGL 특설무대에서 열린 WEGL 하스스톤 코리아 vs 월드 슈퍼 파이트 2017 결승에서 'Pavel' 파벨 벨티우쿠브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512강으로 시작한 프리미어 예선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남상수는 8강 본선에서 강호 'Hoej' 프레드릭 호른 닐슨과 신예 '설다비' 김승진을 모두 꺾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월드 챔피언'이라 불리는 파벨 벨티우쿠브를 잡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남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좋은 경험을 얻었다"며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상수는 자신만의 독특한 덱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빅 드루이드'부터 '수니 사제'까지 남상수만의 콘셉트가 녹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덱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남상수의 독창성이 우승의 비결인 듯 보였다.

다음은 남상수와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청해서 하는 대회가 얼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Q 'Pavel' 파벨 벨티우쿠브의 경기 영상을 참고했나.
A 하나도 못 봤다. 덱 제출하는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빠듯해 참고하지 못했다.

Q 4강과 결승전에서 동일한 덱을 사용해야 했는데, 어떻게 구성했나.
A 8강은 상대를 알고 있으므로 맞춰서 짤 수 있었다. 하지만 4강과 결승은 덱을 바꾸지 못하니 '설다비' 김승진 뿐만 아니라 결승까지 감안하고 준비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잘 하던 덱을 가져오자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더라. 마법사 정도만 김승진의 저격을 생각해서 '비밀 마법사'를 들고 왔다.

Q 결승 5세트에서 '마나 지룡'-'동전 한 닢'-'마나 지룡' 콤보를 완성했다.
A 원래도 손패가 괜찮았는데 'Pavel'도 좋을 것 같다 생각해 방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른쪽에서 '마나 지룡'이 들어오더라. 사실 상대가 아무리 잘 풀린다고 해도 쉽게 제압할 수 없는 콤보 아닌가. 그래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Q 항상 논란이 되는 주제가 있다. 하스스톤에서 실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A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흔히 말하는 운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몇대몇이라고 정확히 말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전제가 되는 것은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운도 중요하지만 실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드루이드와 사제를 잘 다루는 것 같다.
A 드루이드를 잘 한다는 평가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들은 것 같다. 사제는 예전부터 많이해서 자신 있었다. 드루이드는 대세 덱인 '비취 드루' 대신에 '빅 드루이드'를 많이 썼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덱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 준비했다. 그래도 역시 드루이드보단 사제가 자신있다.

Q 사제 덱도 상당히 독특했다. '수니 사제'의 장점은 무엇인가.
A '따악'이라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Q 올해 5월에 하스스톤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실력 상승의 비결이 있다면.
A 사실 하스스톤은 예전부터 했고, 올해 4월에 첫 전설을 달았다. 4월부터 시작된 '운고로를 향한 여정' 메타가 나한테 잘 맞았던 것 같다. 전설을 한 번 찍어보니까 재밌어서 정규전 1위를 해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달성했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예전 경기에서는 도적 플레이가 미숙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연습을 많이 했나.
A 도적을 별로 안 좋아한다. 100승 밖에 안 될 정도로 많이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공작 켈레세스'를 쓰는 도적이 좋다고 주변에서 추천을 해주더라. 떠밀리듯이 했다. 예전에는 실수도 많이 하고 안 맞는 것 같았는데 계속 하다보니 운도 따라줘서 사용했다. 지금은 도적도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다.

Q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HTC)에서 우승했을 때는 선수로 계속 활동할 지 확신이 없다고 했다. 지금 생각은 어떤가.
A 하스스톤은 앞으로도 취미를 할 것 같다. 다만 WEGL 예선을 통과하면 HTC 윈터에 나가겠다고 해서 윈터 시즌까지는 더 활동할 것 같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WEGL 대회를 치르는 동안 1234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덱 구성이나 밴픽, 경기 피드백도 같이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우승까지 차지해 기뻤다. 그리고 하스스톤을 하시는 분들이 '프로가 저것 밖에 못 하냐'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일반인 참가자가 대부분이다. 보시는 분들도 참가할 수 있으니 같이 대회에서 즐겼으면 좋겠다.


부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이윤지 기자

ing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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