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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막 올린 오버워치 리그…프리시즌은 어땠나

이시우 기자

2017-12-12 10:11

드디어 막 올린 오버워치 리그…프리시즌은 어땠나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오버워치 리그 프리시즌이 진행됐다. 이전에 없던 규모와 시스템으로 무장한 오버워치 리그였기에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오버워치 리그 프리시즌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올스타전과 시간대가 겹쳐 파급력이 낮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정규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내다보기엔 충분한 기회였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드디어 뚜껑을 연 오버워치 리그. 그 전초전은 어땠을까.

◆이전보다 개선된 중계화면
그간 보기 어려웠다는 오버워치 중계는 크게 개선된 모습이었다. 이미 지난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선보였던 대로 각 팀별로 유니폼 스킨을 적용해 피아식별이 쉬워져 경기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퍼센테이지로 표시되는 각 영웅별 궁극기 게이지 역시 숫자의 크기가 커져 가독성이 좋아졌다.

옵저버가 실시간으로 잡지 못한 중요한 킬 장면은 리플레이와 슬로우 모션으로 다시 볼 수 있어 이전보다 더욱 친절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입체적인 맵 소개 장면.(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 캡처)
입체적인 맵 소개 장면.(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 캡처)

하지만 때에 맞지 않는 화면 전환 같은 일부 연출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여전했다. 언제나 세계 최고 수준의 화면을 연출했던 오버워치 에이펙스에 익숙한 국내 팬들에겐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었다.

현장에서는 관객석을 감싸는 형태의 'ㄷ'자 모양의 오픈 스튜디오가 일품이었다. 맵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정면과 측면의 대형 화면에 맵이 모두 표현돼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각 팀의 대표색과 로고가 등장하거나 특정 팀이 승리했을 때 나오는 문구 역시 화려했다. 하지만 LA 글래디에이터스가 승리했을 때 LA 발리언트의 로고가 등장한다던가 하는 것은 프리시즌 옥에 티였다.

중계 화면은 확실히 개선됐다.(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 캡처)
중계 화면은 확실히 개선됐다.(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 캡처)

◆강제된 MLG TV에 대한 불만
오버워치 리그 프리시즌은 네이버TV나 트위치TV, 유튜브 등 기존의 익숙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아닌 MLG TV를 통해 이루어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난 2016년 1월 MLG를 인수했기에 오버워치 리그가 MLG TV를 통해 중계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였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한 가지 플랫폼을 강요받는 것은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오버워치 리그라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MLG TV가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중계 사이트를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특히 MLG TV의 경우 한국어 중계 채널에서는 채팅이 불가능했다. 경기를 보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e스포츠 팬들의 특성상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는 채팅이 가능했지만 영어로만 할 수 있어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정규시즌에는 이전처럼 트위치TV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중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기에 편의성 개선에는 그나마 기대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어 중계가 영어 중계와 비교했을 때 화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시청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였다. 한국어 중계 다시보기가 없는 점 역시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겐 불만인 부분이다. 현재 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영어 중계 다시보기밖에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한국어 중계 다시보기가 없는 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 발췌)
한국어 중계 다시보기가 없는 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사진=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 발췌)

◆예상보다 팽팽했던 경기들…예단은 일러
특정 팀들이 독주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오버워치 리그 프리시즌에서는 대부분 팀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전력을 보였다.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됐던 런던 스핏파이어는 아직까지 콩두 판테라 출신 선수들과 GC 부산 출신 선수들의 합이 맞지 않는 듯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여 LA 글래디에이터스에 패하기도 했다.

반면 북미 컨텐더스 시즌1에서 부진을 겪었던 LA 발리언트는 2연승을 거두면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고, 북미 팀들 사이에서는 우세가 점쳐졌던 플로리다 메이햄이나 휴스턴 아웃로스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승 1패 성적을 거둔 런던 스핏파이어.(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 캡처)
1승 1패 성적을 거둔 런던 스핏파이어.(사진=오버워치 리그 중계 캡처)

서울 다이너스티는 상하이 드래곤즈와 휴스턴 아웃로스, 뉴욕 엑셀시오르를 연파하면서 최근 단행한 딜러진 영입이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다.

휴스턴은 2패를 기록했지만 서울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고 한 세트를 무승부로 끝냈다거나, 댈러스 퓨엘과 연장전까지 돌입하는 등 발전 가능성은 보여줬다.

그러나 프리시즌의 성적으로 각 팀의 전력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프리시즌에는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가 한 경기씩 의무적으로 나와야한다는 규칙이 있었기에 각 팀들은 베스트 멤버로 나설 수 없었고, 합이 맞지 않아도 경기에 나서야 했다. 정규시즌에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단 얘기다.

프리시즌에서는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가운데, LA 글래디에이터스의 'Shaz' 요나스 수오바라,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babybay' 안드레이 프란시스티, 상하이 드래곤즈의 'Diya' 루웨이다, 휴스턴 아웃로스의 'JAKE' 제이콥 라이온 등도 꾸준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오버워치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이시우 기자

s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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