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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 게이밍 강동훈 감독이 말하는 성공 키워드 "확고한 목표와 절실함"

이시우 기자

2017-12-18 11:57

롱주 게이밍 강동훈 감독이 말하는 성공 키워드 "확고한 목표와 절실함"
롱주 게이밍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우승과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이끈 강동훈 감독이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이들 앞에 나서 값진 조언을 했다.

강동훈 감독은 18일 한국e스포츠협회가 실시한 제3회 리그 오브 레전드 트라이아웃에 강연자로 나섰다. 폭설로 인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강연이 지체돼 시간은 짧았지만 핵심은 명확했다. 강동훈 감독은 "프로게이머로서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먼저 강동훈 감독은 참가자들에게 "본인의 꿈과 목표를 확실히 해야 한다. 그저 프로가 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승이나 향후 진로 등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프로게이머 자체가 목표인 사람은 그게 끝이다. 프로가 되는 과정 속에서 본인들의 꿈과 목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롱주 게이밍의 전신인 인크레더블 미라클을 거쳐간 현 kt 롤스터 소속 톱 라이너 '스멥' 송경호의 일화를 전했다. 강 감독은 "'스멥'은 부모님 반대가 강해 안 받으려고 했는데 팀에 들어오고 싶다는 문자를 하루 한 번씩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팀에 들어왔는데 학교를 다녀야 했다. 아침 7시에 학교에 가서 오후에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가방만 벗어놓고 새벽까지 연습하는 일을 2년 동안 반복했다. 마우스를 잡은 채로 잠든 적도 많았다"며 "경호는 처음 들어왔을 때 랭크가 다이아였다. 하지만 경호를 뽑은 결정적 이유는 절실함이었다. 경호는 그 절실함을 몸소 보여줬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못한다고 소문이 났었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솔로랭크 1등을 찍었고, 이후 팀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 이적을 하게 됐다"고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선 절실함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롱주 게이밍 강동훈 감독이 말하는 성공 키워드 "확고한 목표와 절실함"

'롱주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졌던 터키 페네르바체 소속 미드 라이너 '프로즌' 김태일의 일화도 언급했다. 강 감독은 "'프로즌'의 데뷔전 상대가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시작하자마자 솔로킬을 당했는데, 경기에서 지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자신이 죽는 장면을 캡처해 바탕화면으로 해놨더라. 그 장면을 보고 자극받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게 게임만 많이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연습을 통해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알아내야 한다. 게임을 하면서 지고 남 탓을 하면 그건 마인드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점수를 올리려고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잖은가.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연습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자신의 목표가 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슬럼프 극복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공부가 아니라서 그런다. 공부는 한만큼 점수로 본인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은 추상적이고 상대적이다. 엄청 많이 했는데도 내 정확한 위치를 몰라 혼란이 온다.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점수와는 별개다. '왜 지지?'라는 생각이 반복되면서 슬럼프가 오게 된다"면서 "게임을 멀리하고 푹 쉬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과 주변의 조언과 쉬운 게임을 통해 자신감을 채우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강 감독은 강연 말미에 "트라이아웃을 기회삼아 여러분이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꿈은 이루어진다. 쉽게 포기하지 말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이시우 기자

s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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