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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배그계 '페이커' 꿈꾸는 액토즈 이준한-장환

이소라 기자

2018-05-16 23:59

[피플] 배그계 '페이커' 꿈꾸는 액토즈 이준한-장환
큰 키, 시원시원한 성격, 훈훈한 외모, 수려한 말솜씨 게다가 실력까지 갖춘 프로게이머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슈퍼스타'가 되겠죠. 사실 이 중 실력과 함께 한 조건만 갖춰도 '슈퍼스타'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이 조건을 갖춘 '슈퍼스타'를 꿈 꾸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배틀 그라운드계의 '페이커'가 되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액토즈 스타즈 레드팀 막내 이준한과 인디고팀 막내 장환이 그 주인공입니다. 액토즈 스타즈의 막내라인으로 비주얼(?) 센터와 실력 센터(?)를 맡고 있는 그들은 최근 결승에 당당히 오르면서 팬들의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막내라인이라는 말에 그저 어리기만 한 꼬마들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생각도 깊고 고민도 많은, 전혀 막내 같지 않은 느낌이었는데요. 많은 경험을 한 뒤 프로게이머를 시작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어떤 선수들보다 남달라 보였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두 선수, 하지만 나이로 티격태격하며 애증 역시 숨기지 않았던 이준한과 장환. 액토즈에 입단하면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그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모델과 셰프를 꿈 꾸던 그들에게 무슨 일이?
DES=우선 처음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인데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A 장환=안녕하세요.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팀 막내 장환이라고 합니다.
A 이준한=안녕하세요. 마찬가지로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액토즈 스타즈 레드팀 막내이자 에이스 이준한이라고 합니다.

DES=두 선수가 동갑이라니 깜짝 놀랐어요. 사실 장환 선수는 10대처럼 보였고 이준한 선수는 좀더 나이가 있는 줄 알았거든요.
A 장환=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제가 좀 동안이거든요(웃음). 무려 저는 (이)준한이보다 나이가 많아요. (이)준한이가 '빠른생'이거든요.
A 이준한=저도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갓 20살이 됐다고는 믿을 수 없는 얼굴이긴 하죠(웃음). 그래도 엄연히 막내입니다.

DES=두 선수 모두 정말 키가 커요. 막내들이 키가 이렇게 크면 형들이 기죽을 것 같아요.
A 장환=저는 키가 186cm 정도 되요. 사실 제가 다니던 과가 모델학과였거든요.
A 이준한=저도 186cm에요. 모델이었던 장환이랑 키가 같으니 어디 가서 키로 기죽지는 않습니다(웃음).
단체사진에서도 살포시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고 있는 막내라인의 소름 돋는 캐미.
단체사진에서도 살포시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고 있는 막내라인의 소름 돋는 캐미.

DES=모델학과였다고요? 어쩐지 일반인 치고는 정말 키가 크더라고요.
A 장환=게이머가 되기 전까지는 모델을 꿈 꾸는 모델학과 학생이었어요. 지금은 10kg정도 살이 쪘는데 예전에는 나름 촉망 받는 모델이었습니다. 예전 사진 보여주면 사람들이 다 깜짝 놀라요.
A 이준한=저도 사진 봤는데 진짜 모델은 다르더라고요. 얼굴이 진짜 작고 몸이 마르다 보니 무슨 옷을 입어도 예쁘더군요. 지금의 모습과는 정말 많이 달라요. 역시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라니까요.

DES=어떻게 모델에서 프로게이머가 됐어요? 정말 신기한 이력이네요.
A 장환=모델학과를 다니면서 키나 몸 자체가 모델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작 중요한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많이 혼났어요. 그래도 노력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고 계속 모델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동안 게임을 즐겨 하긴 했지만 프로게이머를 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잘하지는 못했거든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서든, 오버워치 등을 즐겼는데 정말 말 그대로 친구들과 즐기는 정도였어요. 어느 날 방학 때 배틀그라운드를 처음 접했는데 이상하게 이 게임은 밤을 새고 하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다른 게임들보다 실력 상승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요. 한번도 어떤 게임에 이렇게 몰입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스스로 신기하기도 하고 점점 더 흥미를 가지게 됐죠. 어느 순간 제가 친구들보다 나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처음으로 프로게이머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액토즈 스타즈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액토즈 스타즈 레드팀 막내 이준한.
액토즈 스타즈 레드팀 막내 이준한.

DES=혹시 이준한 선수도 독특한 이력이 있나요?
A 이준한=저도 질 수 없죠(웃음). 저는 셰프가 꿈이었어요. 음식 하는 것도 좋아하고 재미있고요. 실제로 셰프가 되기 위해 이찬오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은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어요. 안 해본 게임이 거의 없을걸요(웃음). 특히 FPS 게임을 즐겨 했는데 배틀그라운드가 나오고 난 뒤 처음으로 프로게이머라는 꿈이 새롭게 생겼죠. 막연하게 꿈만 꾸고 있었는데 액토즈 스타즈에서 선수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이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꿈을 응원해 준 가족
DES=두 선수 모두 갑작스럽게 진로를 수정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A 장환=딱히 반대하시지는 않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한 선택을 많이 믿어주시는 편이었거든요. 물론 걱정은 많이 하고 계시죠.
A 이준한=저희 가족은 좀 특이해요. 제가 엄청 늦둥이거든요. 아버지께서 이미 60대 중반이세요. 게임에 대해서도 잘 모르시고 누나들이 그나마 조금 알지만 아무래도 여자들이다 보니 자세히는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DES=두 사람의 가족관계가 완전히 반대라고 하던데요.
A 장환=저는 여동생이 두 명 있고 (이)준한이는 누나가 두 명 있어요. 장난으로 우리끼리 평행이론이라고 신기해 하곤 했죠.
A 이준한=저야 늦둥이라 누나가 두 명 있는데 장환이는 막내 동생이 늦둥이더라고요. 그런데 누나와 여동생의 차이는 정말 커요. 아무래도 누나는 좀 의지하게 되고 도움이 많이 되는데 여동생은 딱히 그런 것 같지 않더라고요(웃음).
A 장환=노코멘트 하겠습니다(웃음).

DES=누나 둘에 늦둥이 아들이면 정말 예쁨 받고 자랐을 것 같은데 굉장히 예의가 바른 것 같아요.
A 이준한=어렸을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예쁨만 받아서 버릇이 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많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더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요. 누나들이나 부모님도 그런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고요. 다른 늦둥이 아들들 보다는 예의가 바를 겁니다(웃음).
아버지께서 평생 나무를 깎으셨고 누나는 판소리, 또 한명은 홍대 미대에 나왔어요. 완전히 예술가 집안이라 그런지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어서 저 역시 진로를 선택하는데 제 생각이 가장 중요했어요. 열심히 한다면 가족들도 항상 저를 믿어줬고 그래서 프로게이머를 하는데 참 많이 도움 되요.

DES=장남이라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A 장환=아무래도 여동생만 둘이다 보니 부모님께서 갑자기 프로게이머를 한다고 했을 때 딱히 반대는 하지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막 반기지는 않으셨어요. 그래서 잘하고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걱정하시지 않도록 좋은 성적도 내고 내가 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도 하고요. 부모님께서 빨리 걱정을 떨쳐 버리실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해야죠.

DES=이준한 선수는 누나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A 이준한=사실 누나들의 지원보다는 조카들의 응원이 더 큰 도움이 되요(웃음). 최근에 조카바보가 돼가고 있죠. 누나가 아이를 낳았는데 너무 예쁜 거에요. 나중에 친구들한테 삼촌이 멋진 프로게이머라고 자랑할 수 있게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가족들 덕분에 더 힘이 나고 잘해야겠다는 의지도 가지게 되요. 가족은 제가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지지대 같은 존재에요. 빨리 성공해서 조카한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멋진 것들도 사주고 싶어요.
A 장환=결혼하면 진짜 좋은 아빠가 되겠네(웃음).

◆항상 감사한 액토즈 식구들
DES=처음으로 제대로 된 프로구단에서 게이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때요?
A 이준한=이래서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습도 체계적이고 생활도 규칙적이다 보니 실력이 안 늘 수가 없어요. 게다가 코치님 두 분이 제3자의 시선에서 항상 경기를 분석해 주시고 제 장단점을 파악하고 말씀해 주시니 도움이 많이 되죠. 아마추어와 프로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A 장환=일단 연습량이 어마어마하죠. 예전에 비해 몇 배가 는 것 같아요. 확실히 연습량이 늘다 보니 실력도 많이 키워지는 것 같고요.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피드백을 할 수 있다 보니 다양한 시선으로 게임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 막내 장환.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 막내 장환.

DES=액토즈 사무국이 끔찍하게 챙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A 이준한=벌써 소문이 거기까지 났나요(웃음)? 현재 신예지 과장님이 임시 감독님을 맡고 계신데 정말 잘 챙겨주세요. 아무래도 남자들만 모여있다 보니 섬세한 면이 부족한데 신예지 과장님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특유의 센스와 세심함을 발휘해 주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요.
A 장환=프로게이머가 되고 난 뒤 느끼는 또 다른 점이기도 하죠. 단순히 게임 실력만 느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도 배워가고 있어요. 신예지 감독님을 비롯해 사무국 분들이 게임 때도 항상 와서 챙겨주시고 응원해 주시거든요. 예전에는 혼자 게임을 했다면 지금은 정말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더 잘되는 것 같고 하고 나서 뿌듯함도 더한 것 같아요.

DES=막내 라인들이 사고를 자주 치던데(웃음).
A 장환=사고를 칠 수가 없어요. 최근 다른 게임들은 대리 문제가 시끄럽던데 저는 다른 게임들은 실력이 안돼서 대리를 할 수 없거든요(웃음).
A 이준한=저는 할 실력은 되지만(웃음) 귀찮아서 안 해요. 저희는 절대 사고치는 일 없을 거에요. 솔직히 응원하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널 거에요(웃음).

DES=프로게이머를 시작하면서 다들 롤모델이 있을 것 같아요.
A 이준한=너무 뻔한 대답일 수 있지만 저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롤모델이에요. 남들보다 연습량이 많다고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알아 보니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을지 놀라웠어요. 원래 사람이 가장 위까지 올라가보고 나면 나태해지기 마련인데 한결같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 존경스럽더라고요.
게다가 최고의 프로게이머라는 부담감이 심할 텐데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단지 노력 하나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간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에게는 희망과 같은 존재에요. '페이커'처럼만 하면 어떤 종목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A 장환=저는 롤모델이 딱히 있지는 않지만 꼭 넘고 싶은 선수가 있어요. 실제로도 친한 오피지지 소속 '헌터스' 태민이를 뛰어 넘고 싶어요. 왜 게임 센스를 타고 나는 선수가 있잖아요. 옆에서 지켜보면 태민이는 모든 게임을 잘하더라고요. 가끔은 그 센스를 가져오고 싶기도 해요(웃음). 어떻게 보면 천재형인 태민이를 제가 노력으로 뛰어 넘게 되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일 거 같아요.

DES=프로게이머의 길로 들어섰으니 당연히 목표가 있을 것 같아요.
A 장환=이왕 프로게이머를 시작했으니 배틀그라운드의 1인자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아직까지 배틀그라운드는 운이 작용해야 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꼭 그렇지는 않거든요. 실수를 줄이는 것, 정말 실수를 1도 하지 않는다면 1인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연습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1인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 이준한=다른 게임도 실력만으로 우승자가 된다거나 1인자가 되지는 않아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우승을 하더라고요. 그 운이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에 조금 더 작용하는 것일 뿐 실력으로 순위가 가려지는 것은 기존의 e스포츠 게임 종목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에요. 글로벌 대회가 생기면 대한민국이라는 명예를 걸고 대회에 나가보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원래 먼 미래보다는 당장의 목표를 먼저 잡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당장의 목표를 먼저 잡았죠.

DES=서로 같은 팀인 듯 보이지만 결국은 경쟁해야 하는 거잖아요. 경쟁자로 봤을 때 상대 팀은 어떤 것 같아요?
A 장환=레드팀이 정말 잘해요. 팀워크도 별로 안 맞춰봤는데 벌써 결승전에 일찌감치 진출했잖아요. 견제가 정말 많이 되요. 특히 (이)준한이와 같은 포지션인데 잘하더라고요. 물론 질 자신은 없습니다(웃음).
A 이준한=저 역시 두렵지는 않지만 만만치는 않은 상대라는 생각이죠. 개인적으로 인디고 팀을 경쟁상대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그냥 같은 팀이라 생각했죠. 물론 결승전에 두 팀이 1대1 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생각이 달라지겠지만요(웃음).

DES=처음으로 인터뷰가 나가는 건데 혹시 고마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어요?
A 이준한=정말 많죠. 개인적으로는 액토즈 사무국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싶어요. 사실 이 정도까지 챙겨 주실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황송할 정도죠. 다른 팀들도 이러는지 궁금해요(웃음).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코치님들께서 정말 마음을 많이 써주세요. 다양한 관점에서 지적해 주셔서 팀에 합류한 뒤 실력이 확 는 것 같아요. 항상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 주신 가족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그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도전을 할 수 있었어요.
A 장환=앞에서 다 해버려서 저는 진짜 할 말이 없어요(웃음). 액토즈 사무국분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함께 하는 동료들 모두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저 역시 응원해 주시는 가족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액토즈 스타즈 막내라인 이준한(왼쪽)과 장환.
액토즈 스타즈 막내라인 이준한(왼쪽)과 장환.

DES=앞으로 우승컵 들어올리는 사진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A 장환=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릴게요. 팀워크를 더 맞추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A 이준한=있는 대회 모두 우승해 버릴게요(웃음). 앞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액토즈 스타즈 많이 사랑해 주세요.

글=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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