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정글러를 패치의 주 타겟으로 삼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16일 정글 캠프 경험치와 정글러 아이템 등 정글러와 관련된 요소들이 다수 변경된 8.10 패치를 적용했다. 룬과 연속 처치를 통해 얻는 현상금의 변화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정글러 동선, 다시 짜야겠죠?
정글러들의 사냥감인 캠프 몬스터의 경험치가 변경됐다. 고정된 경험치가 아닌 1~7 레벨에 따라 차등된 경험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푸른 파수꾼'은 고정 180에서 1~7레벨 당 115~180의 경험치를 준다.

모든 캠프 몬스터가 주는 초반 경험치가 대폭 감소했다. 정글러의 초반 영향력을 견제하겠다는 라이엇의 의도된 패치다. 대신 '대형 돌거북'과 '소형 돌거북', '대형 칼날부리' 등은 5-6 레벨 타이밍에 이전보다 많은 경험치를 준다. 3레벨 개입 공격은 어렵게 됐으나, 정글 루트를 잘 설계하면 이전보다 빠른 6레벨 개입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정글러의 기분을 달래 줄 패치는 '협곡 바위 게'의 변경이다. 처치 보상이 확실해진 것인데, 획득 경험치가 10에서 115~230으로 바뀌었고, 골드 보상 또한 70에서 70~140으로 증가했다. 보상이 확실해진 만큼 처음 생성된 두 마리가 모두 처치된 뒤, 이후부터는 한 마리만 등장한다.

◆정글러 아이템까지 대폭 변경!
어느 순간 종적을 감춘 '마법사 정글러'들의 부흥을 꾀하고자, 라이엇 게임즈가 아이템 '룬의 메아리'를 업데이트했다. 7%의 이동 속도를 주던 효과를 삭제하고 마나와 재사용 대기 시간 옵션을 붙였다. 마법사 챔피언들의 사냥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

정글러의 시작 아이템인 '사냥꾼의 부적'과 '사냥꾼의 마체테'도 패치됐다. 사냥꾼의 부적은 총 피해량과 체력 흡수량이 늘어 전반적으로 강해졌다. 정글 또는 강에 있을 땐 잃은 마나에 비례해 5초당 최대 40의 마나를 회복하는 효과가 생겨 마나 관리가 한층 수월해졌다. 사냥꾼의 마체테는 추가 공격 속도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몬스터에 대한 적중 시 피해량이 증가했다.

사냥꾼의 부적 및 마체테의 변경에 따라 '척후병의 사브르'와 '추적자의 검'도 패치됐다.

지속 시간과 재사용 대기 시간이 함께 증가한 '와드 토템'의 변경과 정글러 아이템, 서포터 아이템을 함께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한 패치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글 챔피언은 변경 사항 없나요?
캠프 몬스터와 아이템 변경에 비해 챔피언 패치는 비교적 적었다. 자크 정도가 눈에 띄는 상향을 받았는데, E스킬 '새총 발사'와 궁극기 '바운스!'의 주문력 계수가 증가했다.

킨드레드는 기본 지속 효과 '킨드레드의 표식'이 소소하게 상향됐다. 킨드레드가 사냥감으로 지정한 정글 몬스터에 피해를 입힌 후, 아군이 6초 안에 처치하면 표식 중첩을 얻을 수 있는데, 미드 라이너에게 블루 버프를 주는 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초시계 아이템' 다시 쓰일까
몇몇 룬이 상향 또는 하향됐다. 눈에 띄는 것은 '완벽한 타이밍'. 초시계 아이템을 주는 강력한 효과 덕분에 여러차례 하향을 당했던 완벽한 타이밍이 오랜만에 기분 좋은 상황을 맞았다. 초시계 아이템 사용 가능 시점이 게임 시작 10분 후에서 8분 후로 바뀐 것. 2분 간의 차이로 완벽한 타이밍의 사용률이 증가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노우 볼은 킬에서 나오지 않는다
챔피언 연속 처치를 통해 얻는 '현상금'이 팀 전체가 아닌 개인에게 집중됐다. 개인 또한 3명 이상을 처치한 이후에야 200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골드 획득량이 모든 상황에서 감소했으며 사망 시 추가 골드가 초기화 된다. 여러모로 연속 처치에 대한 보상이 깎인만큼, 킬로 굴릴 수 있는 눈덩이에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