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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다다른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잔여 경기 관전 포인트는?

이시우 기자

2018-06-03 19:14

오버워치 리그 시즌1의 일정이 스테이지4 3주차 경기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은 뉴욕 엑셀시어를 제외한 각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과 각각의 기록 달성 여부를 두고 잔여 경기 결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이제 2주간의 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다가올 스테이지4 4주차-5주차 경기에서 어떤 이야깃거리들이 탄생할지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스테이지4 타이틀 매치 진출 가능성이 열린 샌프란시스코.(사진=블리자드 제공)
스테이지4 타이틀 매치 진출 가능성이 열린 샌프란시스코.(사진=블리자드 제공)

◆스테이지4의 신흥 강자는 누구?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각 스테이지별로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했다. 상위 3개 팀이 타이틀 매치에 진출했던 스테이지1과 2에서는 우승후보 뉴욕과 런던 스핏파이어를 제외한 팀 중에서 휴스턴 아웃로즈와 필라델피아 퓨전이 차례대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타이틀 매치에 진출했다. 그러나 스테이지1에서 7승을 거뒀던 휴스턴은 스테이지2에서 5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필라델피아 역시 7승으로 타이틀 매치에 진출했었지만 스테이지3에서 5승에 머물렀다.

타이틀 매치 출전이 4개 팀으로 확대된 스테이지3에서는 런던이 부진한 사이 스테이지 전승 기록을 세운 보스턴 업라이징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동반 상승세를 보인 LA 발리언트와 LA 글래디에이터즈도 타이틀 매치 합류에 성공했다.

타이틀 매치 진출팀이 다음 스테이지에서 부진하는 징크스는 보스턴에 적용됐다. 스테이지3에서 10연승을 거뒀던 보스턴은 스테이지4에 들어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반면 LA 발리언트는 6전 전승, 글래디에이터즈는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뉴욕과 런던에 이은 세 번째 2연속 타이틀 매치 진출 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테이지4에서 새롭게 타이틀 매치에 합류할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댈러스 퓨얼이 유력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아키텍트' 박민호와 '최효빈' 최효빈이 합류한 뒤로 이전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현재 4승 2패로 4위에 올라있다.

매번 하위권에 머물렀던 댈러스 역시 브리기테 메타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하면서 4승 2패를 기록해 타이틀 매치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뉴욕의 9승 1패 기록은 스테이지4에서도 이어질까.(사진=블리자드 제공)
뉴욕의 9승 1패 기록은 스테이지4에서도 이어질까.(사진=블리자드 제공)

◆'1필패' 뉴욕, 남은 경기 전승하나
세 번의 스테이지에서 타이틀 매치 우승 2회, 준우승 1회로 기복 없이 독보적 선두를 굳힌 뉴욕은 각 스테이지마다 반드시 1패를 하고 마는 독특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뉴욕은 스테이지1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에 석패했고, 스테이지2에서도 런던에게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스테이지3에서도 마찬가지로 5세트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보스턴에 2대3으로 패배했다.

뉴욕은 3일 진행된 스테이지4 LA 발리언트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2대3으로 패했다. 스테이지마다 반드시 한 번은 연장전에서 패한다는 기록을 어김없이 이어간 것이다.

이제 뉴욕의 남은 상대는 LA 글래디에이터즈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그리고 휴스턴이다. 뉴욕이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두고 이전 스테이지들과 마찬가지로 9승 1패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큰 관심사가 된 상하이의 첫 승 소식.(사진=블리자드 제공)
가장 큰 관심사가 된 상하이의 첫 승 소식.(사진=블리자드 제공)

◆모두가 기다리는(?) 상하이의 첫 승리
오버워치 리그의 '승점 자판기' 혹은 '상하이 딜리셔스'라는 오명을 쓴 상하이 드래곤즈는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36연패를 기록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상하이는 스테이지1 필라델피아와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돌입하며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모두 패했고, 이후에는 한 번도 연장전에 가지 못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거듭했다.

상하이는 스테이지3을 기점으로 '아도' 천기현, '게구리' 김세연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이전보다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 전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지4에서는 4경기 연속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첫 승 소식을 간절히 염원하는 팬들의 기대치마저 떨어지고 있다.

상하이는 스테이지4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할 절호의 기회다. 남은 상대는 플로리다 메이헴과 보스턴, LA 글래디에이터즈,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다. 이중 플로리다는 상하이 다음가는 약체로 스테이지4에서 6연패를 기록 중이다. 브리기테 등장 이후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보스턴 역시 상하이의 첫 승 제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플로리다와 보스턴 모두 상하이를 자신들의 연패 탈출을 위한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상하이가 남은 네 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프로 스포츠 최고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상하이는 이미 국내 프로농구 최다 연패 기록인 동양 오리온스의 32연패를 넘겼고, 멕시코 프로농구에서 볼카네스 팀이 기록한 40연패와 타이를 앞두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있는 서울.(사진=블리자드 제공)
어려운 상황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있는 서울.(사진=블리자드 제공)

◆벼랑 끝 서울…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시즌 초반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서울 다이너스티는 여태껏 단 한 번도 타이틀 매치에 오르지 못했다.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스테이지1과 2에서는 모두 7승 3패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스테이지3에서도 5승 5패를 기록해 5할 이상의 승률은 보장했다.

그러나 스테이지4에서는 진짜 위기를 맞이했다. 서울은 현재까지 2승 4패에 머물러있다. 스테이지3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태평양 디비전 1위, 종합 4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태평양 디비전 선두를 LA 발리언트에 넘겨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은 현재 21승 15패로 종합 5위에 머물러있다. 24승 12패의 발리언트와는 사실상 승수를 뒤집기가 어려운 상황. 4위인 보스턴은 22승 14패, 6위 LA 글래디에이터즈는 서울과 같은 21승 15패다. 세트 득실에서 밀려 7위에 머무른 필라델피아 역시 21승 15패다.

서울이 남은 경기에서 3승은 해야 안정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서울의 남은 상대는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댈러스와 글래디에이터즈로 모두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물론 상대 전적에서 서울이 모두 앞서고 있고, 특히 댈러스와 필라델피아에게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지만 최근 서울의 불안한 경기력은 과거 성적을 기반으로 한 승부예측마저 확신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서울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부분은 보스턴이 부진에 빠졌다는 점, 그리고 순위 경쟁자인 필라델피아의 남은 경기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런던으로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서울이 남은 경기 중 3승 이상을 거둬 스테이지별 5할 이상의 승률을 지키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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