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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지지 정지호 e스포츠 총괄이사 "게임 문화 선도하는 게임단으로 발전시키겠다"

이시우 기자

2018-06-09 18:16

오피지지 정지호 e스포츠 총괄이사 "게임 문화 선도하는 게임단으로 발전시키겠다"
게임 전적 검색 전문 사이트를 운영 중인 오피지지(OP.GG)는 지난 2월 프로게임단을 창단하며 e스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월에는 배틀그라운드 팀을 창단했고, 4월에는 클래시 로얄 팀까지 창단하면서 게임단 규모를 확대했다.

오피지지는 왜 게임단을 만들었을까. 오피지지 게임단 운영을 맡고 있는 정지호 e스포츠 총괄이사는 "게임 유저들에게 있어 e스포츠는 큰 관심사다. 검색으로 얻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이는 게임으로도 오피지지를 알리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와 클래시 로얄을 종목으로 택한 이유도 명확했다. 오피지지가 제공하는 전적 검색에 두 게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 이사는 "배틀그라운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핫한 게임이다. 전적 검색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클래시 로얄 역시 전적 검색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그와 맞물리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고, 게임단 창단을 통해 선수들이 보는 시야와 정보 등을 종합해 오피지지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게임단을 만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두 종목은 바로 시작하기가 어렵다"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기회가 있다면 천천히 접근하고 싶다. 우리의 큰 목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정지호 총괄이사가 배틀그라운드 팀을 맡은 초기에는 대회 개막 직전 일부 선수들을 방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정 이사는 당시 논란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해 선수와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내 잘못"이라며 "당시 기준에서는 팀이 만들어지고 첫 달의 연습은 실전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연습 과정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 방식과 다양한 개인 기록 등을 토대로 결정한 것인데,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을 잊고 데이터만 보고 판단했다. 나간 선수들한테도 많이 미안하다. 오피지지가 원래 생각하던 철학과도 어긋났다. 내가 팀에 오자마자 실수한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사과하고 싶다. 질책 받고 성장하는 계기로 받아들여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피지지 정지호 e스포츠 총괄이사 "게임 문화 선도하는 게임단으로 발전시키겠다"

선수들의 방출 논란이 커진 데에는 평균에 비해 높은 선수들의 급여도 한몫했다. 오피지지는 신생 게임단답지 않게 선수들에 비교적 높은 급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정 이사는 이와 관련해 "선수들의 평균 급여가 낮다고 생각했다. 건강한 e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 선수단의 연봉이 높다고 하지만 내부 데이터나 생활 방식 등을 합리적으로 계산해 그에 맞게 연봉을 책정한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오피지지의 문화다. 단순히 좋은 성적만 내라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훈련 과정에서 나오는 정보들과 생각을 통해 오피지지의 콘텐츠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선수로서의 금액만 책정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지호 이사는 오피지지 입사 전 GE엔터테인먼트, 쿠TV,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등 MCN 업체를 거쳤다. 여기에 프로게이머와 스트리머를 겸하는 선수들이 많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특성 상 오피지지도 자연스레 MCN 사업에 뛰어드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었다.

정 이사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경우 한 경기에 너무 많은 선수 들어가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는 환경이다. 선수들의 인기를 위해서라도 개인 방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MCN 보다는 선수가 우선이다. 현재는 개인방송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6월 중순에는 방송과 훈련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피지지 게임단의 궁극적 목표는 '게임 문화의 인식 제고'였다. 정 이사는 "게임 문화가 많이 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놀이로만 보는 시각이 있다. e스포츠 역시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 e스포츠 종주국에 걸맞은 게임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 게임단의 목표다. 방송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 이사는 "오피지지 게이밍은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상태다. 실수도 있을 것이고, 칭찬받는 일도 있을 것이다. 질책을 피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쳐가며 발전하겠다"며 "게임 문화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봐주시는 시청자와 팬들의 평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정말 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곳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이시우 기자

s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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