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아이템 '지휘관의 깃발'이 삭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13일 '미드시즌 패치' 일정을 마무리하고, 밸런스를 맞추는 8.12 패치를 진행했다. 이번 패치에서 아이템 '지휘관의 깃발'이 삭제됐고, 일부 챔피언 및 아이템의 수비적인 기능이 하향됐다. 비주류 정글러의 상향 패치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니언의 부흥을 이끈 '지휘관의 깃발' 삭제
공성 미니언을 챔피언보다 강하게 만든 괘씸한 아이템 '지휘관의 깃발'이 삭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틈새 전략'을 위한 아이템으로 설계된 지휘관의 깃발이 "의도했던 상황에서도 구매하지 않거나, 메타를 왜곡시키는 두 가지 모습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삭제를 결정했다고.

덧붙여 라이엇 게임즈는 "지휘관의 깃발을 다시 도입하려면 상당한 변경이 필요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지휘관의 깃발이 삭제된 메타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보호막 대처는 쉽게, 더 공격적으로!
보호막에 대한 대처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잔나를 비롯한 몇몇 챔피언이 보유한 보호막 스킬이 하향됐다. 잔나의 경우 E스킬 '폭풍의 눈'이 추가 공격력까지 부여하는 만큼 견제를 받았고, 스킬로 얻는 보호막이 0.75초 후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패치됐다.

카르마의 E스킬 '고무'와 룰루의 E스킬 '도와줘, 픽스!', 오리아나의 E스킬 '명령: 보호'의 보호막 지속 시간이 2.5초로 하향됐다. 룰루의 경우 픽스가 아군을 따라 다니는 시간은 6초로 동일해, Q스킬과의 연계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 '금지된 우상'과 '불타는 향로', '미카엘의 도가니', '구원'의 회복 및 보호막 효과도 조금씩 하향됐다. 보호막에 대한 대처 방안을 늘리고, 서포터들의 아이템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패치다.

◆우리도 정글에서 살고 싶어요!
몇몇 정글 챔피언들이 상향됐다. 리 신은 W스킬 '방호/강철의 의지'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14초에서 12초로 줄었고 E스킬 '폭풍'의 기본 피해량이 증가해 공격과 수비 능력이 한층 강해졌다.

몰락한 탱커 서포터의 왕 세주아니도 소폭 상향됐다. 기본 지속 효과 '혹한의 분노'는 빙하 파괴자 대상 범위와 피해량이 변경됐고, W스킬 '혹한의 서릿발'은 마나 소모량이 80에서 65로 감소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철퇴 공격에 주문력 계수도 붙었다.

E스킬 '만년 서리'의 얼릴 수 있는 대상이 증가했고, 챔피언이 아닌 대상에 대한 재사용 대기시간도 삭제됐다.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는 함께 향상됐다.

엘리스는 인간 형태와 거미 형태의 이동 속도가 소폭 증가했고, W스킬 '위험한 새끼 거미'의 기본 피해량이 스킬 레벨 당 55/95/135/175/215에서 60/105/150/195/240으로 상향됐다.

킨드레드는 공격 속도를 중심으로 버프를 받았다. 기본 공격 속도 증가량도 2.5%에서 3.5%로 증가했고 Q스킬 '화살 세례'의 추가 공격 속도 증가도 15% 높아졌다.

여기에 E스킬 '차오르는 공포'의 기본 피해량이 눈에 띄는 상향을 받아 이전보다 자주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의문의 1티어 정글 탈리야는 소폭 하향됐다. Q스킬 '파편 난사'의 챔피언에 입히는 피해가 첫 파편 이후 60%에서 50%로 줄어든 것. 이번 패치가 활용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람머스가 축구공으로? 월드컵 기념 스킨 출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한 '플레이메이커 리 신', '리베로 람머스' 스킨이 패치 기간 내 출시된다. 플레이메이커 리 신과 리베로 람머스는 975RP에 판매될 예정으로, 크로마 팩이 함께 출시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